어깨 통증의 원인과 치료법

갑자기 어깨가 아프기 시작하거나, 팔을 들어 올리기 힘들 정도로 불편함을 느끼신 적 있으신가요? 어깨 통증은 많은 분들이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지만, 그 원인은 다양하며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합니다. 오늘은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어깨 통증, 왜 생길까요? 대표적인 원인 질환
어깨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흔하게 접하는 대표적인 질환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어깨 관절 주위염 (오십견): 50~60대에 흔히 발생하여 '오십견'이라고도 불립니다. '얼어붙은 어깨'라는 뜻으로 '동결견', 또는 관절을 둘러싼 주머니에 염증이 생기고 굳어지는 '유착성 관절낭염'이라고도 합니다.

어깨 봉우리 밑 충돌 증후군 (견봉하 임핀지먼트 증후군): 어깨 관절을 움직일 때 어깨 봉우리(견봉)와 회전근개 힘줄 사이에 있는 활액낭(쿠션 역할을 하는 주머니)이 충돌하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회전근개 파열: 어깨를 움직이는 4개의 근육(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견갑하근) 힘줄로 이루어진 회전근개가 찢어지는 상태입니다. 파열된 힘줄에 따라 근력 약화와 통증이 동반됩니다. 

각 질환별 증상은 어떻게 다를까요?
어깨 통증 외에도 각 질환별로 특징적인 증상과 경과를 보입니다.

어깨 관절 주위염 (오십견):

오십견은 일반적으로 3단계의 병기를 거치며, 보통 1~4년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 치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염증기 (통증 심한 시기): 처음 통증이 나타나고, 어깨를 스스로 움직이는 것이 힘들어집니다 (능동 운동 제한). 가만히 있어도 아프거나 밤에 통증이 심해지기도 하며, 어깨 관절이 서서히 굳어지기 시작합니다.

구축기 (어깨 굳어짐 심한 시기): 통증은 점차 줄어들지만, 어깨 관절이 모든 방향으로 움직이기 어려워집니다. 어깨가 굳어지는 현상이 중심이 됩니다.

회복기 (풀리는 시기): 굳어졌던 어깨가 서서히 풀리면서 어깨 관절의 움직임이 개선됩니다.
어깨 봉우리 밑 충돌 증후군 (견봉하 임핀지먼트 증후군):

어깨를 움직일 때, 특히 팔을 위로 들어 올리거나 내릴 때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팔을 90도 이상 들어 올리는 동작이나 특정 각도에서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깨 봉우리 아래를 누르면서 팔을 들어 올리거나, 90도로 든 팔을 안쪽으로 움직일 때 통증이 유발되는 '충돌 징후'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회전근개 파열: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파열이 동반된 경우에는 통증이 가장 흔합니다. 움직일 때 아프거나, 가만히 있을 때도 아프고 밤에 통증이 심해지는 야간통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파열된 힘줄의 근력 저하로 인해 팔에 힘이 빠지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어깨 통증, 어떻게 치료할까요?
어깨 질환의 치료법은 환자의 나이, 직업, 생활 환경, 그리고 환자 본인의 희망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됩니다.

어깨 관절 주위염 (오십견):

보존적 치료:
통증이 심한 시기 (염증기): 삼각건 등으로 팔을 안정시키거나 소염 진통제를 복용하고, 관절 기능 개선제 주사 치료 등을 시행합니다. 심한 경우, 관절에 국소 마취제 등을 주입하여 굳어진 관절낭을 늘려주거나 파열시키는 시술을 할 수도 있습니다.

통증이 줄고 어깨 굳어짐이 심한 시기 (구축기): 재활 치료를 중심으로 어깨 관절의 움직임을 회복시키는 운동 치료를 합니다. (이미지 참고: 팔 흔들기 운동, 팔 스트레칭 운동 등)

수술적 치료: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난치성 오십견의 경우, 전신 마취 하에 어깨를 움직여 굳어진 것을 푸는 도수 정복술이나 관절경을 이용한 관절낭 유리술 등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어깨 봉우리 밑 충돌 증후군:
보존적 치료: 충돌을 유발하는 관절낭이나 힘줄의 경직을 풀어주는 스트레칭과 어깨의 안정성을 높이는 속 근육 강화 운동 등 운동 치료가 중심이 됩니다.

수술적 치료: 어깨 봉우리 밑 활액낭에 스테로이드 주사 치료를 여러 번 시행해도 증상 호전이 없다면, 관절경을 이용하여 관절낭 분리술이나 어깨 봉우리 밑 공간을 넓혀주는 견봉하 감압술을 시행합니다.

회전근개 파열:
보존적 치료: 중년 이후의 퇴행성 파열의 경우, 우선적으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합니다. 통증 조절 및 재활 치료 등을 통해 증상 완화를 시도합니다.

수술적 치료: 젊은 연령의 외상성 파열이나 스포츠 활동 중 발생한 파열, 또는 보존적 치료에도 불구하고 증상 호전이 없거나 파열 크기가 큰 경우, 관절경을 이용한 회전근개 봉합술 등을 시행합니다.

어깨 건강, 미리 지키고 개선하기 위한 노력
어깨 통증을 예방하고 개선하기 위해 평소 생활 속에서 다음과 같은 노력들을 실천하는 것이 좋습니다.

같은 자세를 오래 유지하지 않고 수시로 스트레칭해 줍니다.
따뜻한 찜질 등으로 어깨 주변 근육의 혈액 순환을 돕고 피로를 풀어줍니다.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규칙적인 운동이나 어깨 체조를 합니다. 
따뜻한 물로 목욕하며 몸의 긴장을 풀고 휴식을 취합니다.

 

어깨 통증은 가볍게 생각하고 넘기기 쉽지만, 방치하면 만성적인 통증과 기능 제한으로 이어져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줄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린 내용을 참고하시어 자신의 어깨 상태를 점검해보시고, 통증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하여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