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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두통, 부위별 의심질환과 원인 그리고 지속되는 이유

by 하리_비 2025.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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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으로 두통에 시달리는 분들이 정말 많습니다. 두통이 발생하는 조건이나 통증을 줄이는 방법을 잘 알고 자신만의 대처법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평소와 다른 강한 두통이 나타나 걱정스러운 질병의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오늘은 먼저 두통이 왜 생기는지, 그 원인과 종류, 그리고 언제 병원을 가야 하는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두통에도 종류가 있다? 1차성 두통과 2차성 두통

우리가 평소에 느끼는 대부분의 두통은 다른 특별한 원인 질환 없이 발생하는 '1차성 두통'입니다. 하지만 특정 질병 때문에 나타나는 두통도 있는데, 이를 '2차성 두통'이라고 부릅니다. 특히 놓치면 위험하거나 반드시 의사의 진료와 치료가 필요한 2차성 두통의 원인 질환으로는 거미막하 출혈, 뇌종양, 만성 경막하 출혈, 고혈압성 뇌증, 부비동염(축농증), 우울증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위험한 2차성 두통, 이런 증상이 있다면 빨리 병원에 가세요

만약 어제 잠을 설쳤거나 술을 조금 마신 것 같은 명확한 이유 없이 두통이 생겼는데, 다음과 같은 조건에 해당한다면 주의해야 할 질병으로 인한 2차성 두통일 가능성이 있으므로 빨리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지금까지 느껴본 적 없는 아주 강한 통증이 갑자기 나타나거나 점점 더 심해질 때, 두통이 여러 번 발생하면서 처음보다 통증이 더 강해지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그렇습니다. 또한 두통과 함께 어지럼증, 메스꺼움, 구토 증상이 동반되거나, 눈이 잘 보이지 않거나 팔다리 움직임이 불편해지는 등 몸에 다른 이상을 느꼈을 때, 그리고 두통과 함께 열이나 발진이 나타나는 경우에도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물론 감기나 열사병, 숙취처럼 일상적인 질병이나 상황 때문에 일시적으로 두통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두통약으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지만,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만들거나 과음을 조심하고 외출 시 열사병을 피하는 등 원인을 미리 피하고 예방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입니다.

두통은 왜 발생할까요? 통증의 메커니즘

두통은 머리 안팎의 혈관이나 머리로 이어지는 신경이 압박을 받거나 염증 등의 자극을 받았을 때, 또는 머리와 목 주변 근육이 긴장하고 늘어났을 때 발생합니다. 이러한 자극에 반응하여 해당 부위에서 통증 신호를 보내게 되는 것입니다. 특히 혈관에서 시작된 통증은 비교적 넓은 부위에 걸쳐 느껴지며, 두피나 머리뼈를 둘러싼 부분에 자극이 발생하면 그 부위가 아프게 됩니다.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1차성 두통의 주요 유형과 대처법

다른 질병이 원인이 아니고 '늘 비슷한 양상으로 아픈 두통을 자주 경험한다'면 만성적인 1차성 두통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1차성 두통은 주로 편두통, 긴장형 두통, 삼차 신경-자율 신경성 두통의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뉘며, 각각 두통을 유발하는 요인과 대처 방법이 다릅니다.

편두통 (혈관성 두통): 욱신거리고 움직일 때 더 아파요

편두통은 머리의 한쪽(드물게 양쪽)에서 심장이 뛰듯 욱신거리는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몸을 움직이거나 계단을 오를 때처럼 신체 활동을 하면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편두통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어떤 자극이 삼차 신경을 활성화시키고 이것이 연쇄 반응으로 혈관 확장이나 염증을 유발하여 통증이 생긴다고 생각되고 있습니다. 통증이 시작되기 전 눈앞이 번쩍거리거나 아지랑이가 피는 것처럼 보이는 등의 전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절반 정도의 사람들은 전조 증상 없이 두통을 경험합니다. 출산 후 일시적으로 두통이 나아지는 경우도 있으나, 대개 한 달 안에 재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에는 효과가 좋은 약들이 개발되어 있으므로, 편두통이 의심된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편두통을 유발하는 요인으로는 스트레스나 정신적 긴장(특히 긴장이 해소된 후에 잘 발생), 피로, 배고픔, 알코올 섭취, 수면 부족이나 과다 수면, 월경 주기, 강한 빛이나 소음 같은 물리적 자극, 그리고 날씨 변화 등이 알려져 있습니다.

긴장형 두통 (근육 수축성 두통): 지끈거리며 조이는 느낌이 들어요

1차성 두통 중에서 가장 흔하다고 알려진 것이 긴장형 두통입니다. 머리 전체가 띠로 조이는 듯하거나 지끈거리는 느낌이 들며, 짧게는 30분에서 길게는 며칠 동안 통증이 지속될 수 있습니다. 빛이나 소리에 예민해지는 경우도 있지만, 편두통처럼 메스꺼움이나 구토가 동반되지는 않으며 몸을 움직인다고 해서 통증이 심해지지도 않습니다. 통증의 강도는 경도에서 중등도 수준으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긴장형 두통의 주된 원인은 머리, 목, 어깨 주변 근육의 지속적인 긴장으로 인해 혈액 순환이 나빠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스트레스 같은 정신적인 긴장도 유발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긴장형 두통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스트레스(신체적, 정신적), 턱 관절 이상,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있거나 구부정한 자세, 운동 부족, 눈의 피로 등이 있습니다.

군발 두통 (삼차 신경-자율 신경성 두통): 눈 안쪽이 찢어지는 듯 심하게 아파요

머리의 한쪽에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같은 쪽 눈이나 코, 귀 등에 이상 증상이 동반되는 두통을 '삼차 신경-자율 신경성 두통'이라고 합니다. 그중 군발 두통은 좌우 어느 한쪽 눈 주위부터 관자놀이 근처(이마 앞쪽부터 옆쪽)까지 찢어지는 듯한 격렬한 통증과 함께, 아픈 쪽 눈의 충혈, 눈물, 콧물, 코 막힘, 눈꺼풀 처짐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통증 발작은 하루에 2~8회 반복될 수 있으며, 이러한 통증이 나타나는 시기(군발기)가 수일에서 수개월간 지속되다가 통증이 없는 시기를 거쳐 다시 군발기가 오는 경우(반복성 군발 두통)도 있고, 군발기가 일년 내내 계속되는 경우(만성 군발 두통)도 있습니다.

군발 두통은 주로 20~40세 사이에 시작되며 과거에는 남성에게 더 많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남녀 차이가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통증이 발생하는 메커니즘으로는 눈 안쪽 동맥의 확장으로 인한 울혈과 염증, 또는 눈, 위턱, 아래턱 쪽으로 이어지는 삼차 신경의 과도한 활동 등이 원인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수면 중에 통증이 발생하여 잠에서 깨는 경우가 많습니다.

군발 두통을 일으키는 요인으로는 음주, 흡연, 혈관 확장제 복용, 기압 변화 등이 알려져 있습니다.

갱년기 장애와 두통의 관계

폐경 전후 약 10년의 기간(갱년기) 동안 여성은 여성 호르몬 분비량의 급격한 변화와 함께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변화를 겪습니다. 이 시기에 두통을 호소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갱년기 장애로 인해 두통이 발생하는 정확한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성 호르몬(에스트로겐) 양의 변화와 정신적인 불안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두통을 유발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자신의 두통 양상을 잘 파악하고, 평소와 다른 심한 두통이나 동반 증상이 나타난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병원을 찾아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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